2020년 호주와서 1박하는 첫 여행이다.
그 동안 애들 학교 다니고 코로나로 여러 규제가 있어서 여행을 하지 못했는데 퀸즐랜드가 코로나 확진자가 거의 없어지면서 주내 여행이 자유로워지고 애들 2텀 방학이기도해서 1박2일 여행을 계획했다.
근데 계절상 겨울이니 수영 등 물놀이를 못하기 때문에 갈곳이 많지는 않았다.
고민 끝에 다소 생소한 경험을 위해 한국에서도 안해본 글램핑에 도전하기로 했다. 호주사람들 캠핑을 워낙 좋아하니 한번 보구 싶기도 하고.
브리즈번 집에서 169km 떨어진 해비타트누사란 캠핑장이 좋다고 하길래 글램핑 숙소를 1박 예약했다. 호텔스닷컴에 그동안 쌓인 무료1박도 쓰고. 대략 1박에 22만원 정도.
자동차로는 2시간 거리.
호주는 주유소에 식당이나 마트가 있으면서 휴게소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 군데군데 있다.
7월2일 오전 10시 출발. 체크인은 14시지만 미리 가서 점심먹고 쉬려고. 와이프는 아침부터 간단히 김밥을 준비하고.
1시간 정도 운전 후 트럭들이 주유하는 곳에 들러 몸도 풀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정글같은 국립공원 나무들 사이로 12시 조금 넘어 캠핑장에 도착. 리셉션 데스크에서 미리 숙소 안내받고 키를 받았는데 청소가 안되서 예정된대로 14시에 들어가라고.
결국 시간이 남아서 캠핑장 구경하고 레스토랑 앞 테이블에서 점심을 먹었다. 눈치보여서 해찬이가 아이스크림 2개 사오기도. ㅎ
날씨도 좋고 텐트 캠핑카 글램핑 다양한 캠핑족이 많이들 와서 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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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가 조금 늦어져서 2시10분쯤 입실.
퀸사이즈 침대와 2층 침대. 화장실과 욕실이 있는 텐트였다. 앞문은 유리.
점심을 간단히 먹어서 저녁은 일찍 먹기로.
바베큐세트 준비해서 고기를 조금 일찍 구워먹고 마시멜로도 먹고 사발면도 먹었다.
신기한 경험은 야생 캥거루가 캠핑장안까지 들어오고 사람들을 별로 무서워하지 않았다는.
해찬 해진이도 가까이가서 구경하기도.
저녁에는 빔으로 애들 만화도 보여주고.
밤에는 호숫가이고 겨울이라 그런지 많이 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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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에는 아침 간단히 스프먹고.
10시 체크아웃.
집으로 오는 길에 펠리컨 공원과 노보텔 호텔도 잠시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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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컨 공원은 누사지역에 있는데 해양스포츠 하기 좋은 곳. 실제 펠리컨도 두세마리 봤다. 스시집에서 점심도 간단히 사먹고.
노보텔 선샤인 코스트는 예전부터 가고 싶어서 봤던 곳이라 내부 구경을 했는데 괜찮아 보였다. 1시간30분 거리니까 다음에 오기로.
첫 여행이라 조금 설레고 조금 힘들고 밤에는 많이 춥기도 했다.
다음 여행을 기약하며 다음날은 푹 쉬었다 ㅎ